곧 죽을 증세 ..
(사진출처 흥륜사 봉안당 지장보살) 곧 죽을 증세 ‘이런 증세는 의경(醫經)에서 말하되 곧 죽을 증세라 했으니, 얼굴빛을 보니 살갗은 자글자글 주름이 지고, 몸은 마치 흙빛 같은 색을 띠며, 혀는 입 밖으로 나와 있었고, 혹 말을 하나 바로 잊어버린다. 몸을 보니 무거워서 뼈마디가 이를 따라 주지 않고, 콧날은 삐뚤어지고, 살갗은 검푸르고, 목구멍과 혀의 빛은 뼈의 빛과 같이 창백했으며, 더 이상 맛을 알지 못한다. 입은 바싹 말라 있고, 털구멍은 붉고, 힘줄은 분명하지 못하며, 머리를 풀었는데 머리칼이 곤두서고 머리칼을 당겨도 느끼지 못한다. 곧장 보고 반듯이 누웠는데, 놀라서 얼굴빛이 실룩거리고 얼굴은 쭈그러지고, 한 곳을 꿰뚫어 보고는 혹 몇 마디 말을 하니, 경에서 남은 목숨이 얼마 없는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