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卯年 5월 비내리는 초파일과 나타난 천심
5월27일 아침이다
비는 내리고 거리는 습기에 젓어서 도로는 질척 거리는데 .
우산을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집 사람은 먼저 절에 가고
나는 평소보다 절에 가는 시간이 늦었지만
부지런히 절에 도착하니 비가 내려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
많은 신도님들이 절에 모이셨다
신심이 대단하신 신도님들 이 법당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늦게 도착한 나는 법당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법당 마루에서 삼배를 올리고 자리를 잡고 안자서
주지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초파일 하루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인천 연화사는 창건 당시부터
인연이 있는 절인데 법당에 걸린 연등이
평소보다 더 화사하고 색다른 풍경이라 초파일
불공을 드리는 스님 모습과 불단을
찍은 사진을 같이 올렸다
법회가 끝나고 2부 공연이 예정되어 있지만 서둘러서 절을 나왔다
만월산 약사사를 가야 하기에 연화사에서 전철을 타고 3정거장
거리의 약사사로 향했는데 약사사는 오랜 세월
인연이 있는 곳이라 부주지 이신
대휴 스님을 뵈러 가야한다
평소에 못가니 초파일 날이라도 가서
인사를 드려야 섭섭해 하지 안으실것 같아서
빗속을 부지런히 걸으며 약사사로
발걸음을 재촉 했다
만월산 약사사 주변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일환으로
여러 단체에서 행사를 준비했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것갔다
특히 초파일날 절주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하루 수입이
대목이나 마찬가지인데 금년 초파일은
재미를 못보실것 갔다
가다보니 특히 엿장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남자분이 여장을 하고 빗속에 춤을 추는데
초파일 때면 볼수있는 풍경이다
사진은 물론 본인의 허락을 받고 찍었다
공연을 끝내고 빗속에 걸어 가는 뒷모습을 찍었는데
뒤 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여자 모습이다 ㅎㅎ
사바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내 인생사가 한 순간의 꿈이라고
말하는 선지식도 계시지만 행복과 불행이 항상 존재하는
인간 세상은 정말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
그래서일까 ? 스님들은 법문에 항상
마음을 닦으며 복을 지어서
공덕을 쌓고 선을 행하며
악행을 멀리 하라고 설법을 하시지만
험악한 세상을 살아 가면서 공덕을 쌓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오후 인데도 우산을 쓰고 절에 오시는
신도님들의 행렬이 줄을 지으며 법당으로 올라 가시는데
나도 법당에 들려 삼배를 하고 나오니 마침 대휴 스님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관욕식도 하고 나서
빗방울 떨어지는 일주문을 나섰다
해마다 초파일이
되면 삼사 순례를 다녔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못다니다가
계묘년 금년 초파일은 연화사와 약사사
두군데 도량을 참배하고 돌아왔다
인연이 없으면 만나기 어려운 천심의 블로그를
왕래 하시는 벗님들은 계묘년 남은 한해에도
사천왕님의 가호속에 만사 형통 하시고
무해 무덕하게 잘지 내시기를 천심이
불전에 발원 드림니다
만나는 인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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